2015-05-13 오전 10:03:00  
건설업계, 자금조달 '숨통'…연이어 회사채 발행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건설기업들이 연이어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저금리 기조로 돈 굴릴 곳을 찾던 투자자들이 발행금리가 높은 회사채 시장에 몰린 덕에 건설기업들의 자금사정에도 여유가 생긴 모습이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상반기 중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이후 2900억원의 회사채를 갚아야하는 한화건설 역시 차환 발행을 계획 중이다.

대림산업의 경우 시기 및 금액은 정해진 게 없지만 회사채 발행 규모는 최소 1000억원이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오는 7월 6일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1500억원(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기준)의 회사채를 갚아야한다.

회사채란 기업이 장기자금을 조달하고자 발행하는 채권이다. 기업은 투자자에게 정해진 금리에 따라 이자를 정기적으로 지급하고 약속된 기일에 원금을 상환한다. 상환 만기일은 보통 3년으로 정해진다.

업계는 주택 거래량 확대, 실적 개선 등 건설경기와 관련된 주요 지표가 개선되고 있어 대림산업이 일정 수준 이상의 금리만 보장하면 투자자 모집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채 발행금리는 발행 직전일 민간채권평가사가 평가한 금리 평균에 가산금리를 더해 계산된다. 대림산업 신용등급은 현재 A+로 증권업계는 2.8%∼3% 사이에서 회사채 금리를 평가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대림산업이 회사채 발행에 나설 경우 금리는 약 3% 초반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IB업계 관계자는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됐지만 건설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해 건설업체 회사채에는 다소 높은 금리가 붙고 있다"며 "고금리 투자처를 찾던 투자자들이 건설기업 회사채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다소 높은 금리가 부담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업계는 회사채 시장 분위기가 개선됐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건설업체들이 필요한 돈을 보다 손쉽게 조달할 수 있게 되면 자금난에 시달릴 위험이 그만큼 낮아져서다. 실제 SK건설과 롯데건설은 최근 1500억원(금리 4.965%), 1300억원(금리 4.332%)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성공한 바 있다. 대우건설 역시 지난달 사모회사채(금리 3.5%) 발행을 통해 1000억원을 조달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분위기라면 갚아야할 빚이 있는 일부 건설업체들도 속속 회사채 발행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개인은 물론 기관 투자자들도 건설기업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상반기 이후에는 회사채 시장이 보다 활기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상반기 이후 1000억원 이상의 회사채를 상환해야하는 주요 건설업체로는 삼성물산(2000억원), 포스코건설(1000억원), 두산건설(1649억원), 현대산업개발(1300억원) 등이 있다.

다만 타업종에 비해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끌어들인 회사채가 건설업체들에게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최근 건설업체들이 회사채 발행에 연이어 성공했지만 만기가 도래하는 시점에 이르러 오히려 빚 부담이 가중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회사채는 이전에 발행한 회사채를 갚고자 발행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자금 차입을 통해 빚을 상환하고 있다는 의미로 금리가 높으면 그만큼 부담해야할 빚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건설경기가 완전한 회복세에 접어들지 않았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새로 발행한 회사채의 만기가 도래하는 시점에 건설경기가 악화되면 자금난이 악화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 부동산신문(http://www.renews.co.kr)
Written by  사무실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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